[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유통업체 실적 관망에 혼조 마감…다우 0.08%↓

입력 2015-11-28 07:26 수정 2015-11-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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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0포인트(0.08%) 하락한 1만7798.4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4포인트(0.06%) 오른 2090.11을, 나스닥지수는 11.38포인트(0.22%) 오른 5127.53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단축 운영, 오후 1시에 장을 마감했다. 연휴 영향으로 증시는 한산했다.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 발표도 없었다. 이날 주식 거래량은 지난 7거래일 평균 거래량의 40% 정도에 불과한 27억9000만주였다.

이날 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쇼핑 시즌을 맞이하면서 유통업체들의 매출 실적에 관심이 쏠리면서 관망세가 형성됐다. 올해 미국 추수감사절 당일 온라인 쇼핑 금액이 11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시장조사업체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가 발표했다. 이는 당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계된 금액으로, 지난해보다 22%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브랙프라이데이에 매장을 찾는 손님이 기대만큼 많지는 않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면서 경계감이 형성됐다. 월마트는 0.55% 하락했으며 아마존도 0.31% 떨어졌다.

다우지수에서 월트디즈니는 3% 급락했다. 디즈니는 자회사인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 ESPN의 가입자 수가 올해만 30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케이블 TV 시청자들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는 등 시청 방식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주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3달러(3.09%) 떨어진 41.71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이 여파로 사우스웨스턴에너지는 7.2% 폭락했다. 콘솔에너지는 0.56% 하락했다.

라이언 라슨 RBC글로벌 자산운용 증권트레이딩 책임자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 뉴스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관망세는 놀라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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