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당국, 최대 증권사 씨틱증권 조사 착수

입력 2015-11-27 13:59 수정 2015-11-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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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썬증권 등 다른 증권사도 대상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가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자국 최대 증권사인 씨틱증권 조사에 착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씨틱증권은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증감회가 조사 사실을 통보했다”며 “우리는 당국에 협조하는 한편 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산 기준 중국 3대 증권사인 궈신증권도 이날 증감회로부터 법규 위반 조사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는 것 이외에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최근 수개월간 중국 정부는 씨틱증권 직원들을 조사해 왔다. 공안은 회사 임원 일부를 구속하기도 했다. 중국 교통은행의 하오훙 매니징디렉터는 “지난 6월 증시 폭락 이후 당국의 조사 범위와 깊이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중국 증권업계 선두주자를 조사하는 것은 시장 참가자들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고 말했다.

천보밍 사장 등 씨틱증권 임원 일부가 내부자 거래 등 불법 행위 혐의로 구속됐다. 결국 지난주 왕둥밍 씨틱증권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회사는 왕 회장 후임으로 장유쥔을 임명했다.

중국 관변단체인 중국증권업협회는 지난 24일 씨틱증권이 4~9월 스와프 거래 규모를 부풀렸다고 비판했다. 씨틱 측은 전산망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회사는 스와프 규모가 1조630억 위안(약 190조원)에 달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거래량은 400억 위안에 불과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6월 중순 정점을 찍고나서 폭락해 상하이종합지수가 올 여름 최대 4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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