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업체로는 처음으로 서울우유와 풍기인삼협동조합이 아랍에미리트(UAE) 표준측량청의 ‘할랄’(이슬람 교리에 따라 허락된 것) 인증을 받았다. 이에 국내 가공식품의 UAE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주UAE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중동지역 식·음료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3월 UAE 표준청에 할랄 인증을 신청, 최종 심사에 합격했다.
이번 UAE 할랄 인증엔 모두 7개 한국 식품업체가 9개 제조시설에 대해 심사를 신청했으나 이들 2개 업체만 인증받는 데 성공했다.
풍기인삼농협은 홍삼농축액, 홍삼분말, 홍삼차, 홍삼액, 6년근 봉밀 홍삼절편 등 5개 품목에서, 서울우유는 멸균우유, 초콜릿우유, 딸기우유 등 10개 품목에서 할랄 심사를 통과했다.
그간 한국 관련 업체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미국의 할랄 인증 단체의 심사를 받았다. 걸프 지역 정부는 이곳이 이슬람의 본산인 만큼 UAE를 중심으로 인증 심사 기준을 마련, 국제 표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에 UAE에서 처음 할랄 인증을 받은 2개사는 26일 UAE 두바이에서 시작되는 K-푸드 페스티벌 행사에서 UAE표준측량청으로부터 인증서를 받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할랄식품시장 개척을 위해 할랄 인증 관련 정보·할랄식품 동향 등을 업계에 제공하는 등 할랄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8월엔 이슬람표준화연구소ㆍ터키 등 주요 인증기관 초청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10월엔 도축ㆍ도계장 할랄인증 교육을 실시해 왔다.
또한 연말까지 할랄식품 온ㆍ오프라인 상담창구인 할랄데스크를 개설해 수출업체들의 할랄식품 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