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외국어 능력, 세계 중위권”…일본은 ‘꼴찌’

입력 2015-11-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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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의 외국어 구사능력이 세계에서 중위권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2015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직원의 외국어 능력은 조사 대상 61개국 가운데 2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 직원이 기업의 필요에 맞는 ‘외국어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5.83점에 불과했다. 교육계에서는 한국 직장인의 외국어 능력 점수가 보통 수준에 그친 것은 문법이나 독해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실무 회화 실력 탓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직장인들의 외국어 능력이 가장 좋은 나라는 8.89점을 받은 룩셈부르크였다. 네덜란드(8.68점), 덴마크(8.63점), 스위스(8.57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권 나라는 대부분 여러 언어를 공용어로 쓰거나 모국어 이외에도 영어를 일상적으로 쓰는 공통점이 있다. 룩셈부르크는 공용어로 룩셈부르크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개 국어를 사용한다. 스위스 역시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로망스어를 공용으로 사용한다.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유럽 국가 가운데 영어 능력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영어, 말레이어, 타밀어, 중국어를 사용하는 싱가포르가 7위(8.34점)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홍콩은 21위에 올랐다. 미국은 61개국 중 42위(4.79점)로 하위권에 속했으며, 프랑스는 52위(3.67점)를 기록했다. 외국어 능력 평가에서 꼴찌 수준인 나라는 일본과 브라질이었다. 이들은 각각 60위(2.86점), 61위(2.48점)에 올랐다.

한편, 대학 교육이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능력 교육에 들어맞는지를 묻는 ‘교육 시스템의 경쟁력 부합’ 항목에서는 한국이 38위(5.17점)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1위는 스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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