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터키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 1대를 격추, 양측의 영공침범 충돌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터키군은 이날 성명에서 격추된 전투기가 10차례 경고에서 터키 영공에 5분 동안 머물렀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Su-24 전투기는 비행 내내 시리아 영공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나토는 러시아 전투기 격추와 관련해 터키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추된 전투기와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 모두 시리아 쪽에 떨어져, 양측이 영공 침범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터키는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개시한 지 사흘만인 지난달 3일과 4일 잇따라 터키 남부 하타이 주의 영공을 침범하자 나토와 함께 반발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우발적 실수였다며 영공 침범을 인정했지만, 터키와 나토는 강력 대응을 천명했었다.
시리아는 터키와 국경 910㎞를 맞대고 있으며, 상당수는 시리아 쿠르드족과 반군·이슬람국가(IS) 등이 점령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가 시리아 북부의 반군 점령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터키 영공을 침범해 우발적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