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저력에...긴장하는 신한은행

입력 2015-11-24 10:44 수정 2015-11-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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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터줏대감 신한銀 제치고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신한 꺾겠다” 윤종규 회장 공언대로 취임 1년 실적 우위

신한은행이 올 들어 실적과 영업 부문에서 KB국민은행에 밀리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취임한 뒤 국민은행 영업 분위기가 바뀌면서 나타난 변화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내부에선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IBK기업은행과 함께 2016년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됐다. 나라사랑카드는 병무청이 사병들에게 공급하는 카드다. 이번에 국민은행은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나라사랑카드는 2007년부터 신한은행이 발급했다.

국가 사업의 독점 논란이 일자 사업자 입찰이 실시됐고, 이 자리를 라이벌인 국민은행이 차지한 것이다. 신한은행이 독점하던 자리를 국민은행이 뺏어온 셈이다.

최근 실적도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 후)은 4197억6600만원에서 2755억4900만원으로 34.3% 감소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1726억7000만원에서 2528억6800만원으로 46.4%나 늘었다.

보통 당기순이익은 국제회계기준인 IFRS를 따르지만, 금융감독원이 은행에 요구하는 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이익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는 최소적립률에 의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했을 때를 가정한 순이익으로, 내부 유보를 확대할 수 있는 산정방식이다.

2분기에 신한은행의 순이익이 4486억2700만원에서 3804억2600만원으로 15.2% 감소하는 동안 국민은행은 2966억1200만원에서 2879억800만원으로 2.9% 줄어드는데 그쳤다.

1분기의 경우 신한은행의 이익은 3515억5400만원에서 4255억2000만원으로 21.0% 뛰었지만, 국민은행의 순익은 2429억8400만원에서 3953억6500만원으로 62.7% 급증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요인으로 카드 법인세 환급이 꼽힌다.

순익이 떨어질 때는 신한은행의 하락률이 더 컸고, 증가할 때는 국민은행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실적으로만 본다면 최근 1년간은 국민은행의 완승인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수익 감소 등 순익 감소 원인을 한가지로 꼽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순익의 증가율은 국민은행이 높지만, 절대 규모는 신한은행이 앞선다"며 "나라사랑카드의 경우 서비스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내부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과일뿐 경쟁에서 밀린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 취임이후 KB국민은행이 영업 조직부터 열심히 뛰는 분위기”라며 “윤 회장이 신한은행을 꺾겠다고 공언한 뒤 나타난 변화에 신한 내부에서도 긴장한다는 말이 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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