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세계랭킹 16위 ‘껑충’…리우 올림픽 출전 ‘희망’

입력 2015-11-24 06:39 수정 2015-11-2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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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가 11월 넷째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16위까지 끌어올리며 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르꼬끄 골프)
▲이보미가 11월 넷째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16위까지 끌어올리며 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르꼬끄 골프)

일본 프로골프 역사를 새롭게 쓴 이보미(27ㆍ코카콜라재팬)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6위로 뛰어올랐다.

이보미는 23일(한국시간) 발표된 11월 넷째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4.42포인트를 얻어 지난주 18위에서 2계단 상승한 16위를 차지했다.

이보미는 22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다이오제지(大王製紙) 에리에르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 시즌 상금을 2억2581만7057엔(약 21억2000만원)으로 늘리며 일본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최다 상금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JLPGA 투어 31개 대회에 출전한 이보미는 우승 7회, 준우승 7회, 3위 3회 포함 톱10에 22차례나 진입, 다승왕과 상금왕, 메르세데스 랭킹(올해의 선수) 1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번에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각각 2위와 5위, 7위를 지켰고, 양희영(26)과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김효주(20ㆍ롯데)는 각각 8위와 9위, 10위에 랭크됐다. 장하나(23ㆍ비씨카드)도 14위에 올라 이보미보다 높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 나라별 2명씩 출전 가능하다. 그러나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든 선수에 한해서는 나라별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지금의 순위대로라면 한국은 박인비, 유소연, 김세영, 양희영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그러나 전인지와 김효주는 톱10에 들었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결국 이보미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8위 이내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JLPGA 투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비해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낮은 만큼 이보미로서는 불리한 입장이다.

이보미는 올 시즌 상금왕 달성을 위해 LPGA 투어 대회를 포기하고 JLPGA 투어에 전념했던 만큼 세계랭킹 포인트는 낮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이보미보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는 전인지가 유일하다. 하지만 전인지는 올 시즌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했고, 내년 시즌 LPGA 투어 시드권도 보장된 상태다.

따라서 이보미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내년 시즌 LPGA 투어 대회에 적극 출전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올림픽 메달보다 더 어려운 한국 여자골프 대표선발전이 내년 시즌 여자골프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음은 11월 넷째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12.42포인트

2위 박인비(한국) 12.33포인트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8.71포인트

4위 렉시 톰슨(미국) 7.63포인트

5위 유소연(한국) 6.56포인트

6위 펑샨샨(중국) 6.06포인트

7위 김세영(한국) 6.00포인트

8위 양희영(한국) 5.79포인트

9위 전인지(한국) 5.71포인트

10위 김효주(한국) 5.56포인트

11위 크리스티 커(미국) 5.53포인트

1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5.38포인트

13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4.98포인트

14위 장하나(한국) 4.73포인트

15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4.50포인트

16위 이보미(한국) 4.42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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