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서 미군 아파치 헬기 추락해 2명 사망… 고압선 충돌 추정

입력 2015-11-23 21:06 수정 2015-11-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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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파치 헬기 1대가 경기도 평택에서 이륙한 뒤 강원 원주의 한 지방도 한복판에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사망했다.

23일 오후 6시 22분께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일명 ‘자작고개’ 인근 531번 지방도로에 미군 아파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등 2명이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헬기의 잔해 속에서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사고가 난 헬기는 미군 2사단 2전투항공여단 소속 AH-64D 롱보우 신형 아파치 기종으로, 평택 미군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조사 당국은 잔해물에 고압선이 있고, 인근 철탑 윗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보아 고압선 또는 철탑과 충돌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헬기는 민가에서 500여m가량 떨어진 도로 한복판에 추락했으며, 사고 직후 불이 나 완전히 전소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그러나 이 사고로 민간인의 재산이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 헬기인 AH-64D 아파치(AH-64 Apache)는 미국 육군의 주력 공격형 헬리콥터로 장거리 타격기능에 중점을 두었다. 탠덤식으로 전방에 부조종사 또는 무기관제사, 후방에 조종사가 탑승하며 기체는 1.1톤의 장갑재질이 둘러싸고 있어 대공포의 직격에도 조종사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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