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서부, 추수감사절 앞두고 폭설…시카고 항공편 운항 차질

입력 2015-11-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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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첫눈, 적설량 40cm 넘는 폭설로 이어져…수천 가구 전력 공급 중단

▲미국 일리노이 주 엘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21일(현지시간) 눈 내리는 거리를 걷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일리노이 주 엘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21일(현지시간) 눈 내리는 거리를 걷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내린 올겨울 첫눈이 적설량 40cm를 넘는 폭설이 이어져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수많은 가정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21(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다.

시카고를 비롯한 미 중서부지역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최소 7cm에서 최대 46cm에 달하는 큰 눈이 내렸다. 특히 중서부 최대 도시이자 항공교통 허브인 시카고에는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이날까지 적설량 4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캐나다 서부 록키산맥 북쪽에서부터 남동쪽으로 이동한 이번 눈구름은 앞서 사우스다코타 주 테아 45.7cm, 위터루 32cm, 위스콘신 주 남부 푸트빌 43cm 등 미 중서부 평원지역에 많은 눈을 뿌렸다.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호손우즈의 적설량은 42cm에 달했고,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는 23cm가 넘는 눈이 쌓였다.

특히 이번 폭설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주말에 내려 장거리 여행길에 나섰던 시민들이 어려움이 겪고 있다. 항공정보제공업체인 플라이트어웨어닷컴은 이날 오후 2시50분 현재 시카고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 691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616편의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눈은 강한 바람도 동반하며 도로교통에도 큰 영향을 줬다. 강풍과 함께 내린 눈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인디애나 주 교통당국은 일리노이ㆍ미시간 주와의 접경지역인 미시간호변 고속도로의 대형 트럭 운행을 제한했다.

전기공급업체인 컴에드는 갑작스러운 폭설로 시카고 지역의 수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눈구름은 계속 동쪽으로 움직여 미시간 주 칼라마주에 13.5cm,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에 7.6cm의 눈을 뿌린 후 차차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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