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전 대통령 생가와 기록전시관이 있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93년 지어진 생가는 10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낡아 2001년 새로 단장됐다. 2000년 8월 김 전 대통령의 부친 고 김홍조 옹이 대지와 건물 일체를 거제시에 기증했고 거제시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5억원을 들여 2001년 5월 지금의 모습으로 바꿨다.
김 전 대통령 생가는 작은 어촌 마을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곳인 만큼 거제시 대표 관광지다. 김 전 대통령이 어린시절을 보낸 이곳은 108㎡ 대지에 들어선 본채와 사랑채를 돌담이 둘러싸고 있다. 내부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통령 재직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걸려 있다.
마당에는 김 전 대통령의 흉상과 직접 글씨를 쓴 현판, 액자들이 곳곳에 걸려 있다. 바로 옆에 붙여 대지 475㎡에 2층으로 지은 김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은 2010년 5월 개관했다. 현재까지 41만 5966명이 방문했다.
1층에는 김 전 대통령의 학창시절부터 민주화 운동 활동 등 기록이 담긴 전시물과 모형들이 전시돼 있으며 2층에는 김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 시절 전시물과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문민정부의 탄생, 대통령 집무실 모습, 세계 정상들과 기념 촬영 모형, 금융실명제 모형,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변화와 개혁 등 내용을 갖추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1층 다른 방에 마련된 자료열람실에는 김 전 대통령 관련 기록이 담긴 서적 열람이 가능하다.
김 전 대통령 생가와 기록전시관은 작은 어촌 마을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생가에서 내려가면 작은 해변과 거제 앞바다 풍경이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