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APEC 회의서 '중소기업 국제화' 제안

입력 2015-11-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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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역내 경제통합 과정에서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대안 중 하나로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역경제통합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열린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중소기업의 글로벌가치사슬(GVC) 참여 지원, 대기업과의 협력 파트너십 구축, 통관 원활화를 위한 성실 무역업체 활용 필요성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 국제화는 APEC 역내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자국 중심의 내수 기업에서 벗어나 역내 시장 및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뛰는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가치사슬(기업활동의 전 과정이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의미) 참여 및 역내 경제통합도 촉진해 나가자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우리 주도로 승인된 '중소기업의 글로벌가치사슬 참여를 촉진하는 사업'을 제안해 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9월에는 '역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위한 전자상거래 촉진 사업'과 '중소기업 지식재산 사업화 매뉴얼 개발 사업'을 제안해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에서 이를 승인받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교역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유망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규제 철폐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역내 서비스 산업의 규제 환경을 분석 평가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다른 회원국 정상은 "혁신을 위한 서비스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를 표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역내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한 경제통합 노력의 가속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개도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 강화 사업과 같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구상 실현을 위한 우리의 기여의지를 재확인했다.

우리나라가 실시하는 개도국 FTA 협상 역량 강화사업은 APEC 장기목표인 FTAAP 창설을 위한 준비 작업 중 하나다. FTAAP는 중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역내 다양한 형태의 경제통합 과정에서 개방적 지역주의와 포용적 경제성장이 함께 확보되길 기대한다"면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기여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보기술협정(IT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 아태 지역의 새 성장을 위한 혁신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4대 구조개혁 성과 등을 포함한 우리의 정책적 노력을 각국 정상들에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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