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폭발 곽 중사 母 "국방부 생색내기, 치료비 돌려줄 예정"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월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8월 4일 DMZ 지뢰도발로 인해 부상을 당한 육군 하재헌 하사를 격려하고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치료비 걱정을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로 부상당한 곽모 중사의 어머니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17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한 곽 중사의 어머니 정모씨는 치료비와 관련된 얘기로 운을 뗐다.
정씨는 "21사단 인사참모가 내가 모금을 해서 준다고 하더라"라며 "봉급도 얼마 안 되는 군인들의 돈을 걷어서 준 것을 어떻게 받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봉급도 얼마 안 되는 군인들 돈 걷어서 주는 것도 민폐를 끼친 것 같아서 너무나 미안한데 왜 자꾸 생색으로 일관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총 1100만 원 걷어서 주더라. 그런데 그 돈을 쓸 수는 절대 없는데 일단은 생각해서 가지고 있는데 언젠가는 돌려줄 예정이다"라며 재차 "국방부가 생색을 낸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곽 중사의 민간진료비 대부분을 군 당국이 사실상 부대원들을 상대로 강제 징수했다고 주장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 육군은 "곽 중사 치료비를 장병들에게 강제 징수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21사단이 지난 9월1일~15일 전우애 차원에서 곽 중사를 위해 병사를 제외한 간부들을 대상으로 자율모금운동을 전개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