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테러] 파리서 연쇄 테러로 수십 명 사상…프랑스 정부, 비상사태 선포ㆍ국경 폐쇄 결정

입력 2015-11-14 08:18 수정 2015-11-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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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 밤 총격•폭발 사건과 함께 인질극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날 프랑스와 독일 친선 축구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급히 대피한 뒤 마뉘엘 발스 총리와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 등 각료들을 소집해 심야에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파리 제10구에 있는 식당에서 총격 여러 건이 발생해 적어도 60명이 사망했다. 애초 사망자는 십여명으로 알려졌으나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총격이 발생한 지역은 파리 중심가 근처의 생마르탱 운하 옆에 있으며, 주말에는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격범들은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사용했으며, 범행 후 달아났다. 이들은 “알라는 위대하다…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간에 파리 교외의 축구장 근처에 있는 술집에서는 3건 이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콘서트 장소인 바타클란 근처에서는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 이 사건들의 상세한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재 100명 가량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긴급 TV 연설을 통해 "파리에 전대미문의 테러 공격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또한 "테러를 제압하기 위해서 모든 힘을 동원하겠다"며 "추가 테러는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의 연쇄 테러에 대해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무도한 시도로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면서도 “누구 소행인지에 대해서 현 시점에서 언급은 삼가하겠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룩셈부르크 출신인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파리 연쇄테러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파리에서 발생한 사건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프랑스 국민과 굳게 결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는 이날 테러의 관련성이나 배경은 알 수 없다. 프랑스 치안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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