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는 연구·개발(R&D)해온 차세대 ADC(Antibody-Drug Conjugate) 원천 기술과 프랑스 항체전문 회사의 항체 기술을 접목한 항암제 후보약물 개발 프로젝트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돼 향후 3년간 국가 지원을 받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은 우수 R&D 역량을 보유한 해외 기업 및 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가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국가지원사업이다.
레고켐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항암 항체 기술에 선도적인 프랑스 바이오텍 회사인 Theranyx와 협력해 이번 과제(과제명 TherAboDC)를 수행하게 된다. Theranyx는 15년간 항체 기술을 축적해왔고 이미 8개의 질병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개발한 경험이 있어,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한 차세대 ADC 원천기술에 사용되는 항체 발굴 및 기술협력에 있어 충분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레고켐바이오의 ADC 원천기술과 Theranyx의 고유한 항체 기술로 ‘G 단백질 연결 수용체(이하 GPCR)’를 타깃으로 해 고형암에 대한 신규 ADC 항암제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GPCR은 특성상 항체를 이용한 치료제로 만들기에는 매우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이 과제를 통해 신규 ADC 항암제 개발에 성공하는 경우, 본 타깃항체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GPCR 타깃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기술이전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사는 후보물질 발굴 후 글로벌 제약사 등에 공동으로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동연구 과제 선정으로 레고켐바이오와 Theranyx는 향후 3년간 양국정부지원금을 포함, 모두 40억원 이상을 이번 신규 ADC 항암제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지난 8월 중국 복성제약(Fosun Pharma)에 기술이전한 허셉틴-ADC로 검증된 ADC 기술에 새로운 항체타깃을 접목한 새로운 항암제 개발로 향후 사업화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