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의 타이틀 쟁탈전이 관심사다.
박인비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각종 타이틀에서 리디아 고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아직 결정난 건 없다. 시즌 두 개 대회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파72ㆍ6804야드)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ㆍ약 11억5000만원)에 출전, 리디아 고가 1위에 올라 있는 각종 타이틀에 도전장을 던진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 불참을 통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전념한다는 전략이다. 박인비로서는 리디아 고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리디아 고가 276포인트로 1위, 박인비가 243포인트로 2위에 올라 있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의 포인트 차는 33포인트다. 이번 대회 우승 선수에게는 30포인트가 주어진다. 하지만 8위 선수에게는 3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 이하의 성적을 올릴 경우 마지막 대회에서 박인비가 우승을 해도 올해의 선수에 오를 수 없다. 최소한 8위 이내의 성적을 내고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셈이다.
결코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박인비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첫날 경기에서 전반 9홀 동안 4타를 줄이며 좋은 샷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통산 27승을 달성한 멕시코의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대회다. 2008년 첫 대회에서는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우승했고, 2009년에는 미셸 위(미국)가 정상에 올랐다. 한국선수 우승에는 인색한 대회로 2010년 김인경(27ㆍ하나금융그룹)이 한 차례 우승하는 데 그쳤다.
2011년에는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2012년 크리스트 커(미국), 2013년과 2014년은 렉시 톰슨과 크리스티나 킴(이상 미국)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