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제 개발ㆍ생산 전문 기업 안트로젠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안트로젠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안트로젠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의약품 제조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희귀병인 크론성 누공을 치료하는 ‘큐피스템’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인 ‘레모둘린’이 있다. 또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피부과용 화장품인 ‘SCM2’ 등도 취급하고 있다.
안트로젠의 가장 큰 경쟁력은 면역 조절 기능을 강화한 줄기세포 대량 생산 기술과 3차원 배양법에 관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방유래줄기세포를 배양해 보존하는 기술력이 우수하며,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치료제는 희귀성 또는 난치성 치료에 효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안트로젠이 치료제 개발에 사용하는 중간엽줄기세포는 자신과 동일한 세포를 복제해 뼈, 신경, 근육, 연골 등 다양한 세포로 분화하며 면역조절능력을 갖추고 있어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다. 지방유래줄기세포도 체내에서 쉽게 채취가 가능하고, 체외 배양이 용이해 단위조직당 줄기세포 수득율이 높아 안전하고 다양한 치료 효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강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트로젠은 현재, 국내에서 다양한 질환에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임상 시험을 추진하면서 제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는 “핵심 기술력과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부문에서 안트로젠이 글로벌 최고의 기업이라고 자부한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안트로젠은 18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구개발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14억1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7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손실은 4000만원으로 개선됐다.
안트로젠의 공모주식수는 총 12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이며, 회사는 총 276~33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내달 2일과 3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7일과 8일 청약을 진행해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