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이후 신흥국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2일 이날 열린 금통위 정례회의 이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중국 및 자원수출국 성장 둔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성명서를 통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한 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된 데 따른 분석으로 보인다.
한은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중국 경제 성장 둔화도 꼽았다. 중국의 산업생산, 고정투자 등의 증가세 둔화가 계속되고 수출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성장세 감속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경우 가계소비 및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미약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한은은 국내경기가 소비심리 개선,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개선됐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저유가의 영향,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