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국내경제의 성장경로 불확실성과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여파를 내세웠다.
한은 금통위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1.5%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동결한 것.
한은은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수출 감소세 등 성장경로 불확실성을 근거로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국내경제를 보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개선된 가운데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이어갔으나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다”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볼 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대외 경제여건에 대해서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하고 유로지역에서는 완만한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며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 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