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에 올해 신규로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항공기는 총 7대이다. 이 중 B737-800 기종은 티웨이항공이 1대, 진에어가 4대를 도입한 상태다. 나머지 2대는 B777-200ER 기종으로 진에어가 여름에 1대 도입했으며, 올 12월에 나머지 1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도 B737-800이 압도적이다. 진에어는 총 18대의 항공기 중 B737-800이 16대이지만, B777-200ER는 2대에 불과하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보유 항공기가 20대와 11대인데, B737-800으로만 항공기 라인을 구축했으며 이스타항공은 총 13대 중 10대를 이 기종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만 에어부산은 A320-200 3대, A321-200 7대, B737-400 4대, B737-500 1대 등으로 B737-800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전체 LCC 항공기 77대 중 B737-800은 57대에 달한다.
LCC들이 B737-800을 선호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항공사가 여러 기종을 운항할 경우 각 기종에 대한 조종사 교육을 따로 해야 한다. 교육 관련 훈련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단일 기종 운영이 유리하다.
또한, B737-800은 다른 항공기와 비교해 봤을 때 좌석 수가 더 많다. B737-800 기종의 최대 좌석은 189석으로 비슷한 규모의 에어버스 A320-200 기종의 179석보다 10석이 많다. 그만큼 매출 확대에 더 적합해 B737-800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를 살펴보면 유럽지역 1위 LCC인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는 B737-800만 307대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언에어는 지난해 기준 179개 취항지와 675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B737-800 기종이 중장거리용으로 운항하는 항공기 중 안정성이 가장 좋고 인원 등을 따져봤을 때 효율성이 가장 높다”며 “B737 시리즈 중 800기종이 디지털화돼 있는 만큼 가장 인기 있는 기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