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면세점 대전 승자’ 천안서 가려진다…이르면 14일 저녁 7시 결과 발표

입력 2015-11-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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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장소 ‘천안 관세청연수원’ 으로 결정…별도 언론 브리핑 無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면세점 3곳과 부산 면세점 1곳을 운영할 사업자 심사를 오는 13∼14일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된다.

관세청은 11일 2차 면세점 4곳을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하기위한 프레젠테이션(PT) 장소를 관세국경관리연수원으로 확정하고 후보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심사 장소를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천안으로 잡은 것은 지난 7월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면세점 신규 특허 심사 당시에 관련 정보의 사전유출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천안 동남구 병천면에 위치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은 시내인 천안시청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인근 상봉산 자락에 둘러싸여 정문 진출입로를 통하지 않고서는 드나들기가 어려울 정도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있고 통제도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14일 저녁 7시까지 진행되는 1박2일간 합숙 심사에서 평가위원들은 업체 제출 서류와 관세청 실사 서류를 평가하고 업체 프레젠테이션(PT)를 실시한 후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13일에는 충남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주어지는 면세 사업권 심사를 진행한다. 서울과 부산 지역 면세 사업자 심사는 14일에 이뤄진다.

선정 결과는 14일 이르면 저녁 7시에 발표될 계획이다. 특허심사위원회는 통상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관세청, 중소기업청 등의 정부위원과 학계, 시민사회단체, 연구기관, 경제단체 등에서 선발된 10∼15명으로 구성되며 민간위원이 절반 넘게 선임돼야 한다. 관세청은 로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심사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심사장도 더욱 철저히 통제된다. 관세청은 심사장에서 PT 발표자를 제외한 모든 인사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하는 업체 회사 임원의 경우 출입 비표가 있는 차량(업체별 3대 이내)에 탑승하면 연수원 정문 출입은 가능하지만, 발표자 이외의 경우 심사위원회 장소의 건물내에 입장할 수 없다. 언론은 연수원 정문부터 출입이 불가능하다.

결과 발표는 대변인실을 통해 14일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 보도자료를 동시 배포키로 했다. 또 결과에 대한 별도 언론브리핑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특허가 끝나는 서울 면세점은 SK네트웍스의 워커힐(11월16일), 롯데면세점의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2월31일)이다. SK와 롯데는 기존 사업구역에서 특허를 재신청했다. 여기에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이 새로 뛰어들면서 서울에선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12월15일 특허가 만료되는 신세계 부산점에 현 사업자인 신세계조선호텔과 패션그룹 형지가 신청해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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