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은 미국 국방부 산하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Walter Reed Army Institute of Research)와 공동으로 메르스 DNA백신의 임상연구를 진행하기로 하고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계약으로 진원생명과학과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는 메르스 DNA백신(GLS-5300)의 1상임상연구를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 임상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수행하게 됐다. 또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는 임상연구에 관련된 모든 비용을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
메르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유발되는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현재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으며, 2012년 중동지역에서 발병한 이래 1650명 이상이 감염되고 약 600명 (치명율 40%) 가량이 사망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돼 3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 8월 진원생명과학의 메르스 DNA백신(GLS-5300)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사이언스의 의학전문학술지인 사이언스 트랜슬래이셔널 메디슨(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GLS-5300의 탁월하고 강력한 100%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예방효능을 마우스, 원숭이, 낙타를 이용한 동물시험으로 확인해 발표했다.
감염질환 전문 의사이며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 부사령관인 스테판 토마스 대령은 “현재 미군병력이 광범위한 메르스 발병 위험성에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메르스 DNA 백신의 개발을 진원생명과학과 함께 수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대한 빨리 임상연구를 수행해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의 임상연구 참여로 매우 신속한 메르스 백신 개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우리회사가 선도적으로 신종감염병인 메르스로 인한 세계적 보건위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1893년에 설립된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WRAIR)는 미국 국방부 산하 가장 큰 생물의학전문 연구소다. 전 세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파병 미군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백신이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흑해연안 지역에 광범위한 국제 공조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