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TV홈쇼핑에서 선보인 건고추(고추가루)가 시가로 5억원어치 넘게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8시간 동안 판매한 고추가루만 33톤으로 TV홈쇼핑이 농산물 직거래의 대안 판매처로써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공영TV홈쇼핑(아임쇼핑)을 통해 경북 청송·영양, 충남 청양 등 8개 시·군의 고추를 특별판매한 결과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 이날 판매한 고추는 건고추가 3㎏당 3만7000원, 고추가루가 5만1000원으로 시중 소매가 대비 약 30% 쌌다.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 입장에선 매력적인 가격이었던 셈이다.
회당(1시간) 평균 판매랑 기준으론 공영홈쇼핑에서 지금까지 편성한 건고추(고추가루 포함) 판매실적 대비 4.2배 많은 양이었다.
특히 이번 판매에선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파격적으로 직접 홈쇼핑에 출연해 판매를 독려하는 등 농식품부의 배려가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행사에서 건고추 100세트(300㎏)를 주문하는 사례도 있었던 점을 감안해 수입산 고추가루의 90% 이상을 소비하는 대형수요처와 전국의 고추종합처리장간 직거래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추종합처리장은 전국적으로 충북 괴산, 경북 봉화, 영양, 안동, 의성, 예천, 전북 임실, 고창, 경남 창녕, 전남 해남 등 10곳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