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이 내년까지 배포된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서울시의회가 친일인명사전 구입 및 배포 비용 1억 7550만원을 내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에 증액 편성해 놓은 만큼 올해 안에 처리할 예정이다.
대상은 전체 700여곳의 중·고교 가운데 333개 중학교와 218개 고등학교다. 이들 551개 학교는 이미 자체 예산으로 사전을 보유한 학교와 예산 지원상 제약이 따르는 자율형사립고 등을 제외한 수치다.
다만 시교육청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싸고 사회 갈등이 커진 만큼 배포시기를 내년 초로 조정하는 등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친일인명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편찬한 것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성수 동아일보 설립자,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등 4389명의 친일행적이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