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폭탄 테러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나왔다고 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블랙박스 내 기록된 정보와 음성을 살펴보면 둘 모두 시나이반도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하고 나서 24분간 정상 상태를 유지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여객기가 갑작스런 폭발성 감압을 겪었음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이어 “추락 여객기에 폭발물이 실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블랙박스를 분석한 한 프랑스 항공당국 관계자는 “비행 도중 폭발하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다”며 “이는 기기 이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슬람국가(IS) 연계 이집트 무장단체가 이미 수차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이집트를 오가는 자국 항공사 소속 모든 여객기에 운항 중단을 지시해 역시 테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