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서 숨진 원양선원 유골…40년만에 고국으로

입력 2015-11-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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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선원 유골 40년만에 고국으로

▲ 지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금봉201호 선원으로 원양어업에 나섰다가 순직해 스페인 라스팔마스 선원묘지에 안장됐던 고(故) 김용택 씨의 유해가 도착해 김씨의 동생 김용만 씨(오른쪽)가 유골함을 전달받은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지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금봉201호 선원으로 원양어업에 나섰다가 순직해 스페인 라스팔마스 선원묘지에 안장됐던 고(故) 김용택 씨의 유해가 도착해 김씨의 동생 김용만 씨(오른쪽)가 유골함을 전달받은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70년대 대서양에서 조업 중 숨진 원양어선 선원들의 유골이 4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순직 원양어선원 유골 4위(位)를 국내 유가족에게 인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고국에 돌아온 원양어선원들은 1970년대 라스팔마스 어업기지를 중심으로 서부 아프리카 등 대서양에서 원양어선 조업활동을 하다가 현지에서 순직했다.

라스팔마스에는 1966년 한국수산개발공사를 시작으로 국내 민간기업이 대거 진출했다. 1970년대 말 수산회사 45개, 트롤선 120여척, 참치연승어선 80척이 대서양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조업 경험이 부족하고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선원이 조업 중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라스팔마스에 세워진 한인 위령탑에는 대서양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다 숨진 한국 선원 124명의 유해가 안치됐다. 해수부는 국내 산업화 초석을 놓는 데 이바지한 원양어선원과 그 업적을 기리고자 2002년부터 '원양어선 해외묘지 관리 및 어장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최현호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앞으로도 순직 원양어선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해외 묘지관리와 이장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원양산업협회가 해수부로부터 위탁받아 해외 묘지관리와 이장 사업을 대행하고 있으며 유가족이 희망하면 무상으로 이장을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원양산업협회(02-589-161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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