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들이 불황에도 꺾일 줄 모르는 주가를 자랑하고 있다. 경기 흐름에 민감하지 않은 식품 업종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대부분인 CJ그룹주는 중국 시장 진출 등으로 성장 추이가 지속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CJ CGV, CJ E&M, CJ프레시웨이, CJ씨푸드, CJ제일제당 등 CJ그룹 계열 상장사 7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19억2170억이다. 지난해 말 12조5260억원에 비해 1.5배 이상 몸집이 불어난 셈이다.
이들 CJ 계열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0%를 웃돈다. 지주사 CJ의 주가는 계열 상장사는 물론 CJ푸드빌, CJ올리브영 등 비상장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년 새 58% 상승했다. CJ E&M의 주가는 119% 급등했으며, CJ CGV는 96% 올랐다. CJ프레시웨이와 CJ씨푸드 주가도 각각 69%, 52% 뛰었다.
CJ그룹주는 경기방어주·내수주 성격의 ‘놀자주’와 ‘먹자주’로 구성돼 있어 불황에도 부침이 심하지 않다. 3분기 안정적인 성장세는 201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J CGV, CJ E&M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되며,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식품업종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세력을 넓힐 전망이다.
CJ CGV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 시장의 수혜를 입어 본격적인 수확이 예상된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 연결 법인 실적은 사상 첫 영업 흑자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대작 개봉과 맞물려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세가 가파른 3, 4선급 도시에 진출하면서 경쟁사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 E&M은 음악, 영화, 패션, 푸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콘텐츠 제작경쟁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서유기’의 국내외 성공을 기반으로 앞으로 PPL 매출, 해외와의 광고수익 배분 형태의 매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내외 모바일 콘텐츠 소비 증가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영업조직 강화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손주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수익성의 외식·급식 식자재 거래처 수가 증가할수록 수익성 개선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