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구나 싶더니 급격하게 추워지는 날씨에 고개가 갸웃하다. 아, 벌써 가을이 다 가버린 걸까. 늦었다 싶을 때가 빠른 것이란다. 이 좋은 계절을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아쉽지 아니한가.
바스락 소리가 경쾌한 삼봉자연휴양림
낙엽 밟는 소리 때문인지 다른 계절에는 몰랐던 경쾌함이 가을에는 있다. 땅에 떨어진 낙엽을 괜스레 밟아보고 싶어 다리를 뻗을 때, 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휘잉-하고 날아가버리는 모양이 얄궂다. 1992년에 개장한 삼봉자연휴양림은 오대산국립공원 북서쪽의 가칠봉, 응복산, 사삼봉 세 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천연림이라 하여 ‘삼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루 천 명에서 최대 천오백 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삼봉자연휴양림은 약수터가 특히 유명하다.
휴양림의 옹달샘과도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삼봉약수터는 삼봉의 대각선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약수는 특히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나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물맛을 보려 찾아오고는 한다. 삼봉자연휴양림의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 지역의 특성을 살려 앉은뱅이 썰매와 팽이치기 등 다양한 겨울 전통놀이를 진행하여 우리의 전통놀이를 접해보지 않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다. 어느새 연말을 앞에 둔 늦은 가을이다. 가을이 떠나기 전에 삼봉자연휴양림에서 남아있는 가을의 향기를 느껴보자. 입술 끝에서 흩어지는 입김마저 상쾌하게 느껴질 것이다.
삼봉자연휴양림주소 강원도 홍천군 내면 삼봉휴양길 276 삼봉자연휴양림전화번호 033-435-8536입장료 어른 \1,000 청소년 \600 어린이 \300이용시간 09:00 ~ 18:00홈페이지 http://www.huyang.go.kr/forest/contentIntro.action?dprtmId=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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