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비티아이 자회사인 뉴트리바이오텍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뉴트리바이오텍에 따르면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기업치가치로 1700억~1950억원을 산정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8일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주관사인 동부증권은 뉴트리바이오텍의 상장을 준비하면서 주당 1만6400~1만8800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6월 인수 당시 주가 4750원(액면가 500원 기준)보다 3.4~4배 높은 수준이다. 코스맥스BTI의 보유지분가치는 183억원에서 620억~730억원으로 늘어난다. 예상 공모금액은 341억~391억원으로 투자금액의 2배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맥스와 인적 분할해 지주사로 전환한 코스맥스비티아이는 그해 6월 건강기능식품업체 뉴트리바이오텍을 인수했다. 코스맥스BTI가 보유한 건강기능식품업체인 코스맥스바이오와 시너지 효과를 위한 인수였다.
뉴트리바이오텍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약 45%다. 뉴트리바이오텍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코스맥스비티아이 자회사 네 곳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52억8400만원, 순이익은 33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8.7% 늘었고, 순이익은 무려 543.2%나 증가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 목표는 700억~750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제품 공급 증가 덕분이다. 실제 뉴트리바이오텍은 증가하는 해외 수요를 소화하고자 미국 법인 설립과 현지 공장 인수 등 해외 생산능력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 코스맥스비티아이가 지난해 인수한 뉴트리바이오텍이 1년 사이 기업가치가 4배 가까이 커졌다.
이에 뉴트리바이오텍의 기업가치가 급격히 커진 것은 매출 증가와 함께 기업가치 비교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인수 당시 코스맥스비티아이는 뉴트리바이오텍의 올해 매출액이 579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00억원 이상 더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 건강식품 업계에 대한 높은 평가도 가치 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업체의 경우 헬스케어 기업들과 비교되는 경우가 많아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며 “자회사인 뉴트리바이오텍의 상장이 완료되면 코스맥스비티아이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