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제조업지표가 시장 전망을 웃돈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수·합병(M&A)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22포인트(0.94%) 상승한 1만7828.7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69포인트(1.19%) 오른 2104.05를, 나스닥지수는 73.40포인트(1.45%) 높은 5127.15를 각각 기록했다.
S&P지수는 2100선을 넘고 나스닥은 지난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11% 올랐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 10월 제조업지수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전월의 50.2를 밑돌고 지난 2013년 5월 이후 2년 반만에 최저치를 찍었으나 월가 전망인 50.0은 웃돌았다.
글로벌 수요가 약화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로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한 것이 제조업 경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시장은 세부항목 가운데 신규주문지수가 52.9로, 전월의 50.1에서 대폭 상승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콘라드 디쿼드로스 RDQ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제조업 활동이 강달러와 미약한 수출시장 역풍을 맞아 매우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신규주문 증가는 경제성장세가 덜 주춤했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미국 이외 다른 나라 제조업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3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10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제조업 PMI는 전월의 52.0에서 52.3으로 올랐다.
건설 관련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 9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6% 증가한 1조900억 달러로,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시장 전망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시장은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18만2000명 증가로, 전월의 14만2000명에서 개선되고 실업률은 5.1%에서 5.0%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오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시장은 12월 FOMC에 앞서 두 차례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2%로 점치고 있다. 이는 지난주 FOMC 직전의 34%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M&A 호재에 헬스케어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이액스(Dyax)는 영국 제약업체 샤이어가 최소 59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29% 폭등했다. 마이랜과 애브비도 각각 3% 이상 뛰었다. 화이자는 앨러간 인수 논의에 다소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3.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