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입원 확인… 그룹 비서실서 접근 막아 원인은 파악중”

입력 2015-11-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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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ㆍ동빈 두 아들의 경영권 분쟁으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롯데그룹 측이 “미열이 있어 입원을 했다는 사실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그룹 비서실 관계자들이 접근을 하지 못해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열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정확한 내용이 파악되는대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대학병원 및 SDJ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과 함께 병원을 찾아 입원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그동안 받아왔고, 이 질환으로 입원을 한 것”이라며 “병환이 위중하지 않기 때문에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고령이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 관련 감염으로 입원을 했다”고 말했다.

오후 8시 현재 병실은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 간병인이 지키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그동안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집무실에서 지내며 그룹의 현안 보고를 받아왔다. 고령에도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지난 2013년 고관절 수술을 받은 이후 건강이 악화했다.

그는 2013년 12월 집무실이자 거처인 롯데호텔 34층에서 넘어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에는 거동이 불편해져 대부분 휠체어에 의지해왔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관리는 그동안 비서실이 맡아왔고 개인신상이기 때문에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게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동안 대부분 주치의가 34층을 방문해왔고 병원을 직접 찾았던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온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16일에는 직접 집무실로 기자들을 불러 언론에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대병원을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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