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가전 날았지만 휴대폰이 발목잡아

입력 2015-10-29 16:23 수정 2015-10-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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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가전 부문 실적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모바일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 3분기 매출 14조 288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증권업계가 내놓은 평균 잠정실적(가이던스)은 14조2379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가전 부문 실적 ‘호조’·TV부문 ‘흑자 전환’·모바일은‘주춤’ =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지만 가전 부문 실적 호조 및 TV 부문 흑자 전환 등으로 전 분기(2441억원) 대비 증가했다.

가전 사업인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 1534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83%의 수준이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북미, 한국 등 주력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신장했다.특히 영업이익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된 시장선도제품 출시효과와 시스템에어컨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TV사업이 포함된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2864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을 기록했다. 올레드 TV 및 울트라HD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약 9% 상승했다. 특히 북미,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TV 출하량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개선 활동 효과로 3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반면 MC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774억원, 영업적자77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시장에서 휴대폰 판매량이 감소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 부진 및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주요 성장 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VC사업부의 매출액은 4786억원, 영업적자 8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선행 R&D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이 소폭 발생했다.

◇올해 4분기는 가전 부문 수익성 유지 전망 = LG전자는 TV시장에서의 경쟁이 지속되지만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성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시장은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을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 5X’ 등을 필두로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손익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H&A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등 시장선도 제품 판매확대를 강화하고 원가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지속 강화한다.

전기차,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VC사업본부는 수주 성공 사례를 지속 확보해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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