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에 대우證 노조까지 '4파전'…대우증권 인수 후보들 윤곽

입력 2015-10-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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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예비입찰 앞두고 출사표 잇단 공식화, 흥행 '청신호'

올 하반기 M&A 대어로 꼽히는 대우증권 인수전 예비입찰이 내달 2일 치러지는 가운데 유력 인수 후보들이 잇달아 참여를 공식화해 이목을 모은다.

29일 한국투자증권을 거느린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 인수전 예비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금융지주는 자금조달 등 구체적 인수전 준비 사항과 관련해선 비밀유지 확약서 조항에 따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애초 3조원 안팎을 웃돌던 대우증권 매각 예상가는 산은캐피탈이 패키지에서 빠지면서 KDB운용과 증권, 두 기업만 인수할 경우 2조원 초중반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금융지주 입장에선 대우증권을 인수한다면 단번에 자기자본 8조원이 넘는 한국형 1등 투자은행(IB)로 도약 할 수 있는 만큼 오랜 기간 검토 했고 인수 의지도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날 대우증권 노조도 우리사주 조합 방식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지난 27일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장으로 새로이 선임됐고, 우리사주 조합 이름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임기가 시작된 28일부터 국내 기관 투자자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을 상대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했고, 투자자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노조는 이번 예비입찰 참여엔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수에 응할 방침이다. 이는 이 위원장이 우리사주조합장에 임명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사주 이름을 걸고 투자자 확보에 물리적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현실적 여건상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예비입찰에 응했지만, 티저레터 배포 후 여러 곳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 한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8일 산업은행의 대우증권 ·KDB자산운용 패키지 매각 공고 직후 투자설명서를 수령하고 예비입찰 준비에 한창이다.

KB금융은 인수 자문사로 모건스탠리와 KB투자증권, 회계 자문사로 삼정KPMG회계법인, 법률 자문사로 법무법인 김앤장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회계 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법률자문사로 법무법인 율촌을 선정했다.

이 밖에 올림푸스캐피탈도 KDB운용 인수에만 관심을 두고 매각 주관사 측으로부터 투자설명서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개별 매각은 절대 불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우증권의 인수후보자들은 오는 30일까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고 투자설명서를 받아 갈 수 있으며 내달 2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지분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43%)과 KDB운용 지분(100%)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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