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코스닥기업 임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거액의 차익을 얻고 있다. 코스닥 스톡옵션 대박의 주인공은 단연 NHN이다.
NHN은 코스닥 대장주 답게 주요임원들에게 수백억원대의 행사차익을 안겨주고 있다.
김범수 NHN 미국 대표이사는 지난달 28일 스톡옵션 행사로 29만9010주의 신주를 부여받았다. 이번 스톡옵션은 2005년 3월에 부여된 것으로 주당 행사가격이 2만9096원이다. NHN의 전날 종가(13만7400원)가 신주상장일인 이달 6일까지 지속될 경우, 김 대표가 얻게될 행사차익은 324억원에 달한다.
같은날 최휘영 NHN 대표도 14만9505주를 행사해, 162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밖에 김정호 NHN 중국대표(162억원), 천양현 NHN 일본대표, 허홍 재무담당이사(97억원) 등 주요 임원들도 막대한 행사차익을 거뒀다.
NHN 보다 규모는 적지만 수억원대의 행사차익을 남기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국영지앤엠의 배성관 부사장은 지난달 19일 16만159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는데, 현 주가(3350원)가 행사가격(1050원)의 세배 이상이어서 총 3억7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애강의 양우진 부사장도 같은달 20일 20만주를 행사해 3억2000만원, 이상길 성일텔레콤 부사장도 29일 5만주를 행사해 1억8000만원의 차익을 각각 남겼다.
이밖에 피에스케이, 에스엔유프리시젼, 엔트로피, 이오테크닉스, 자연과환경 등의 임원들도 스톡옵션 행사로 수천만원대의 행사차익이 예상된다.
한편, 일반 직원들도 수년전 받은 스톡옵션으로 거액의 차익을 얻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NHN은 지난달 28일 직원 52명이 총 52만5239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개인당 평균 11억원에 이르는 행사차익을 거둬 왠만한 기업 임원을 뛰어넘는 거액을 거머질 수 있게 됐다.
피에스케이 직원도 지난 3일 1000만주의 스톡옵션 행사로 1억여원의 행사차익을 거뒀고, 에스엔유프리시젼 직원 3명도 지난 2일 총 1만3056주의 스톡옵션 행사로 개인당 평균 68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