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김철교 사장 ‘구관이 명관’…한화테크윈 흑자전환에 주가 급등

입력 2015-10-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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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에도 유임…경영안정화

한화테크윈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맨' 이었던 김철교 한화테크윈 사장이 한화그룹 소속으로 내놓은 첫번째 성적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지난 27일 한화테크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0억1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480억900만원으로 7.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4억700만원으로 385.6% 증가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791억6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테크윈이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지급한 위로금 영향이 컸다.

한화테크윈은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에 따라 지난 6월 30일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당시 한화테크윈은 4500명의 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4000만원, 모두 1800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한화테크윈으로 본격 출범한 올 3분기는 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조철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졌고 주력 사업부들의 영업 정상화가 진행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특수부문과 파워시스템 등 양 사업부 모두 3%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화테크윈의 호실적으로 김철교 사장은 ‘구관이 명관’임을 입증했다. 한양대 통신공학과, 연세대 대학원 전자공학과를 나온 김 사장은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전무,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삼성테크윈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이어 지난 6월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됐다.

한편 한화테크윈 올 3분기 깜작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 27일 주가가 10.53% 뛴 3만46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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