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2차 삼성 래미안에 거주하는 백기정 주부는 아파트 뒤 뜰 산책로에 아이들과 함께 작은 래미안을 만들어 자연과 함께 하고 있다. 작은 단지지만 앞뜰엔 차가 없는 공원이 있고, 뒤뜰엔 산책로가 있어 자연을 느끼며 살고 있다.
백 주부는 평소 자신이 집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이번 래미안 디자인페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는 주제로 표현해 1등 행복상을 수상했다.
한 심사위원은 주부와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공간을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나타냈으며, 무엇보다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표현됐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도시 속 단독주택의 옥상에 정원을 만들어 가족의 단란하고 화목한 모습을 표현한 작품도 있다. 서울에 사는 류미 주부는 옥상을 작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옥상에 정성스럽게 꾸민 정원은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꽃과 채소를 재배하며 매미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겨울에는 친척들과 김장을 담그는 장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옥상 정원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고 생명을 아끼는 따뜻함도 가르쳐 준다는 메시지를 사진으로 전달해 스토리상을 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최한 “2007 래미안 디자인페어”의 주부부문 수상작들은 이렇게 일상생활 속 따뜻한 이야기들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번 공모전은 주부와 학생부문으로 나누어 개최되었는데, 주부부문은 “Our Happy Story"라는 주제로 실내공간과 조경 시설 등을 사진과 이야기로 만들어 출품했다.
특히 주부부문은 제출한 사진과 이야기들을 스토리북 형태로 제작하는 아트 워크샵을 개최해 최종 심사를 받았다. 심사 결과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잘 표현한 김현실 주부가 대상을 차지했다.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을 주제로 한강변 경관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한 학생 부문에서는 381건이 응모되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상은 나무를 형상화한 입면과 바람길을 분석한 아파트 배치 등을 완성도 높게 표현한 인하대학교 팀에게 돌아갔다. 대상에는 1500만원의 상금과 입사시 가점이 부여된다.
삼성건설 디자인실 김승민 실장은 “93년 주부설계공모전으로 출발해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데 노력해왔다”며 “래미안 디자인페어를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7 래미안 디자인페어는 총 500여개 팀이 참가했으며, 각 부문 대상 한 팀씩 총 61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