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가 최근 차별화된 보장성 신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보험료를 대폭 낮춘 상품이 출시되는가 하면 보장을 차별화한 상품이 줄을 이으며 고객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다음달 2일 ‘그녀를 위한 CI종신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보험은 여성만을 가입 대상으로 하며, 여성암(난소암, 자궁암, 유방암 등)을 특약에서 진단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지급 이후에도 주계약은 그대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납입면제 또한 중대한 질병(CI, Critical Illness)이 아닌 일반 질병(GI, General Illness) 범위까지 인정한다.
교보생명은 이달 초 보험료를 낮춘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사망 보장은 물론,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 CI와 중증치매 등 장기간병(LTC, Long Term Care) 상태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CI나 LTC로 진단받으면 가입금액의 80%를 먼저 치료비로 받을 수 있다.
특히 해지환급금 적립 방식을 바꿔 종전 CI보험보다 보험료를 7~ 19% 낮춘 것이 특징이다. 다른 CI보험은 미리 확정된 예정이율을 쌓아 최저 보증을 하는 방식인데, 이 상품은 해외환급금을 공시이율로 적립한다. 이에 따라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공시이율이 떨어져 해지환급금이 적어질 수 있지만 보험료 부담은 그만큼 낮아진다. 삼성생명도 해지환급금을 적게 주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종신보험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ING생명은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선보여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20일 첫 출시된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이달 22일 기준 1만 6818건이 팔려나가면서 월 납입보험료 누계액이 32억6780만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맞게 가격대비 가치가 높은 상품과 기존 상품에 보장이 추가되거나 차별화된 보장성보험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략상품 경쟁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