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29일 발표 예정인 LG전자의 올해 3분기 평균 잠정실적(가이던스)은 14조 2379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약 30% 감소했다.
가전 부문에서 예상치를 대폭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휴대폰 사업의 적자 전환에 따라 전사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H&A(가전, 에어컨)사업부의 예상 영업이익은 265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 철 구리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북미 경기회복에 따른 프리미엄급 가전 업황 개선에 따라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 유지했다.
전략적으로는 LG전자가 고가형 컴프레서를 중소형 냉장고에도 확대 적용시켜 제품믹스를 강화시킨 것도 주효했다. 드럼세탁기도 미국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당분간 가전 부문의 높은 수익성은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MC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1430만대를 기록했지만, ‘G4’의 판매 부진에 따라 2014년 1분기 이후 다시 소폭 적자(영업적자율 -0.7%)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HE사업부는 TV 패널 가격 하락이 원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경쟁으로 여전히 적자를 지속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최근 LG전자 VC사업부를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 부품 사업을 육성하며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3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한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LG전자의 본업인 스마트폰과 TV는 여전히 불안하다”며 “돌파구는 자동차 부품을 영위하는 VC 사업부를 기존 사업부와 비교 가능한 수준까지 단기간에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