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이화전기가 현 경영진의 횡령 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이화전기에 대해 “횡령 및 배임으로 인한 상당한 규모의 재무적 손실 발생 여부 등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주권의 매매거래를 정지한다”며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에 관한 결정시까지 매매거래 정지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화전기는 김영준 이화전기공업그룹 회장과 김영선 이화전기 대표이사가 각각 18억560만원을 횡령하고 17억4000만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자기자본 509억원의 6.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양상호신용금고 회장을 지내기도 한 김 회장은 2000년대 초 권력형 비리인 ‘이용호 게이트’의 배후로 지목돼 실형을 선고를 받은바 있다.
한편 이화전기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이화전기의 소액주주 비율은 92.06%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1억3463만3376주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전기계 상장사 30개 기업 가운데 이화전기는 소액주주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