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로 고기 맛을 대체할 수 있다. 눈속임이나 맛을 비슷하게 흉내낸 수준이 아니라 진짜 고기와 구별이 잘 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의 실제 이야기다.
스탠퍼드대학의 생물학 교수인 '패트릭 브라운(Patrick Brown)'이 설립한 임파서블 푸드는 아몬드와 마카다미아 오일 등 오직 식물성 원료만으로 제조한 패티와 치즈를 사용해 버거를 만든다.
100% 식물성 버거 개발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CKH홀딩스의 리카싱 회장, 코슬라 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 등 세계적인 거물들로부터 총 1억 8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최근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구글이 3억에 인수하려다가 실패하기도 한 바 있는 그런 스타트업이다.
임파서블 푸드가 왜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의 해답은 늘어나는 인구와 환경오염 그리고 식량문제 등 전 지구적인 문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UN의 인구통계학자들에 의하면 2050년 전 세계 인구가 약 95억에 달하며, 이들이 소비할 육류 소비량은 소 약 1천억 마리로 현재의 2배에 달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가축 규모로도 수질과 대기오염 등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고, 앞으로 더 늘어나는 육류 소비를 감안하면 더 심각한 환경오염의 문제는 곧 닥칠 위험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회적 움직임과 지구적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식물성 육류가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은 식물성 버거와 같은 대체 식품에 투자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꾀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미래가치에 투자함으로써 추가적인 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임파서블 푸드는 식물성 버거 외에도 인공계란 '햄튼크릭(Hampton Creek)', 영양음료 '소이렌트(Soylent)', 콩으로 만든 소고기와 닭고기 '비욘드 미트(Beyond Meat)', 건강한 캔디 '언리얼브랜드(Unreal Brands)' 등 다양한 대체식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식물성 대체식품은 앞으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고기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맛있는 식물성 식품들의 개발을 기대해 본다.
글 : 이민희 기자
사진출처 : http://impossiblefoods.com
웹사이트 : http://impossiblefoo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