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분기 증권·선물 민원 분쟁 전분기比 3.2배↑…‘전산 장애 탓’

입력 2015-10-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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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일부 증권사의 전산장애로 3분기 증권·선물회사에 대한 투자자의 민원·분쟁 접수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3분기 증권 선물 업계에 접수된 민원·분쟁 건수를 분석한 결과 27개사에서 총 2775건의 민원ㆍ분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652건) 대비 약 3.2배 증가한 것으로 일부 증권사의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ㆍ분쟁이 대량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양사태 및 대량 전산장애 등 단일 쟁점 민원을 제외한 건수는 369건으로 지난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추세로 일임매매 등 주가의 등락과 상관있는 민원·분쟁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원·분쟁 유형으로는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이 235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분기(119건)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부 증권사의 특정일 전산장애 관련 건수가 229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7월 21일 오전 하나금융투자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전산 장애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부당권유가 115건으로 지난 분기(79건) 대비 46% 증가했다. 하지만 이중 동양을 대량 민원을 제외한 건수는 26건으로 지난 분기(44건)에 비해 41% 감소했다.

간접상품은 83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분기(192건) 대비 57% 감소한 수치로 펀드 및 ELS 수익률 개선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문 집행 관련 민원·분쟁은 43건으로 지난 분기(22건) 대비 96%가 증가했다. 이는 3분기 시장 변동성 심화에 따른 반대매매 분쟁 증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산장애는 다수 투자자의 피해를 양산하는 한편, 해당 증권·선물회사의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어 각 회사의 적극적인 예방과 해결 노력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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