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미국 유통업계 1위에 오른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이 연중 최대의 쇼핑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아마존이 연말 연휴시즌을 앞두고 10만명의 임시직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포춘이 보도했다.
전날 아마존은 연말 시즌에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자 임시직 10만명 채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말 단기고용자 8만명보다 25%나 늘어난 것이다. 아마존이 채용한 임시직 직원들은 주문 처리 업무 및 물품 분류센터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국의 연말 연휴기간은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를 지나 연말까지 이어진다.
지난 8월 아마존은 이미 연말 연휴시즌을 대비해 2만5000명 이상의 전일제 임시 근로자를 채용한 바 있다.
아마존과 달리 전통 유통업체들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월마트는 6만명, 타깃은 7만명, 콜은 8만5000명의 임시직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미국 대형 백화점 메이시, JC페니, 토이저러스 등도 연휴시즌 임시직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온라인업체인 아마존이 일반 유통업체들보다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 것을 두고 의외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포춘은 “온라인 쇼핑몰이어도 고객주문처리센터, 물류창고, 물품 분류 등에 인력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마존이 시가총액, 매출 등에서 세계적인 유통공룡 월마트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선 만큼 아마존의 연말시즌은 정신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들의 쇼핑 습관이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도 아마존이 임시직 채용을 대거 늘린 이유라고 분석했다.
포춘에 따르면 현재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1900억 달러(약 214조9850억원),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이를 훨씬 웃도는 2625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