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업계 첫 분기배당 실시…주가부양 효과 볼까?

입력 2015-10-21 08:47 수정 2015-10-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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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주가 부양을 위해 특단의 처방에 나섰다.

포스코는 20일 “앞으로 3월말, 6월말, 9월말, 연말까지 총 4회 걸쳐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그룹 임원 289명들은 이달부터 매월 급여의 10% 이상을 포스코 그룹 계열의 7개 상장사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간배당(2000억원)과 기말배당(6000억원)을 시행하던 것에서 연 4회 분기배당을 도입해 배당 관련 불확실성을 축소하고 실질 배당수익률을 향상시켜 투자자 신뢰회복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분기배당은 정관변경 사항으로 내년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바꾸고,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 회장이 이같은 강력한 주가방어 의지를 표한 것은 최근 주가하락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36만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이후 꾸준히 하락해 1년 만에 반토막 나 10월 현재 18만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13조9960억원, 영업이익은 25.8% 감소한 6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환손실과 계열사 실적 부진 등으로 연결기준으로 65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신일철주금 소송 합의금(2990억원), 환손실(3800억원), 광산투자 손상차손(2630억원), 주식 손상차손(1250억원) 등 3분기 영업외손실이 1조 4000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어둡다. 이영훈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말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만 보수적인 차원에서 연간 3000억원정도 적자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경영상황이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급격하게 악화됐고, 영업외 손실이 커 올해 당기순이익은 연초 전망했던 2조원은 달성하기 어려우며 4분기 외환손실에 따라 연간 전체로도 단기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매출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순이익 역시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분기배당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배당 전략보다 부실 부분 청산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연결기준 적자가 예상되지만 현금흐름은 비부채성 자금조달, 포스코 건설의 지분 매각 등으로 현재 5조원가량 보유하고 있고, 재무구조 자체는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되고 있다”며 “주가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배당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품 가격 자체가 비이성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며, 포항ㆍ광양공장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회사 전체적인 가동은 풀가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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