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마포구 지역의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다.
서울시는 오는 2016년 10월부터 마포구 지역 총 가구(17만 가구)의 약 26%를 차지하는 4만5000세대에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기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킨 화학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화력발전시설에 비해 대기오염과 소음이 적고, 공간도 태양광발전 대비 2%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아 대도시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이달 부지정비 공사를 시작으로 2.5M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단계적으로 8대 설치한 뒤 시험운전을 거쳐 오는 2016년 10월부터 본격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일반가정은 물론 인근 마포자원회수시설, 난지물재생센터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번 총 사업비 1070억 원은 민간법인 노을그린에너지㈜가 투자한다. 서울시는 부지임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노을그린에너지는 연료전지 발전시설에 전액투자, 20년간 발전시설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노을그린에너지는△한국수력원자력(경영지원, 기술자문 등) △서울도시가스(연료공급) △한국지역난방공사(열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포스코에너지(설계, 시공 등)가 지난해 5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시내에 총 200MW 규모로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확충할 것"이라며 "현재 4.2%인 전력자립률을 2020년까지 20%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박원순 시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기만 한국지역난방공사 부사장, 유승배 서울도시가스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과 지역주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을연료전지 발전시설 기공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