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돌아온 미국 SF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가 뉴욕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디즈니가 루카스필름 인수 이후 처음 제작한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개봉을 앞둔 가운데 관련주가 뉴욕증시의 호조를 이끌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스타워즈 시리즈는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이후 처음 공개되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디즈니는 ‘스타워즈’ 제작사인 루카스필름의 주식과 회사가 가진 모든 판권을 40억 달러(약 4조5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루카스필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를 새로운 세대 감독에게 넘겨줄 때가 왔다”며 인수 사실을 밝혔다.
디즈니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12월17일 개봉을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18일 영화 메인 포스터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고 19일에는 예고편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 ‘나이프풋볼(Night Football)’의 뉴욕 자이언츠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경기 하트타임 사이에 방송했다.
또한 디즈니는 지난 10년간 완구 매장과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 ‘스타워즈 어트랙션’ 건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타워즈의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다. 디즈니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회사 주가는 호조를 이어갔다. 19일에도 디즈니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4% 급등한 109.47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뉴욕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스타워즈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완구업체 ‘하스브로’역시 스타워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스브로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급증해 2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스타워즈 개봉을 앞두고 관련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업계에선 영화 개봉을 3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관련 상품을 출시한 것을 두고 이례적인 마케팅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하스브로는 지난 4일 디즈니와 함께 ‘포스 금요일(Force Friday)’ 행사를 개최해 수백 개의 스타워즈 관련 장난감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