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말'부터 저질·어뷰징 기사 본격 단속한다

입력 2015-10-19 18:04 수정 2015-10-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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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의 미래를 논하다' 정책토론회에서 이병선(오른쪽) 카카오(다음카카오)이사(CR팀장)와 유봉석(오른쪽 두번째) 네이버 이사(플랫폼센터장) 등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의 미래를 논하다' 정책토론회에서 이병선(오른쪽) 카카오(다음카카오)이사(CR팀장)와 유봉석(오른쪽 두번째) 네이버 이사(플랫폼센터장) 등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대표 포털업체인 네이버가 올 연말부터 저질 뉴스와 어뷰징(abusing‧언론매체가 온라인상에서 검색을 통한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비슷한 기사를 반복적으로 생산하는 것) 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 플랫폼센터장(이사)는 19일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 네이버, 카카오가 주최한 ‘포털의 미래를 논한다-정책토론회’에서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와 함께 저품질 뉴스생산, 어뷰징 기사 양산 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달 출범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포털 ‘네이버’와 ‘다음’이 어떤 언론사의 뉴스를 포털에 서비스할지 결정하고, 사이비 매체를 포털에서 퇴출하는 권한을 갖는 위원회다.

유 이사는 이어 “뉴스제휴평가위는 지난 15일 첫 모임을 했으며 연말까지 △신규 제휴매체 평가 기준과 방식 △계약 종료매체 평가 기준과 방식 △어뷰징 기사, 악의적 기사 등 저품질 뉴스 판단 기준과 제재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포털 뉴스를 둘러싼 다양한 우려의 시각이 있고, 포털 뉴스와 관련된 온라인 뉴스 공간의 문제점 해결에 포털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기사 배열과 관련해 보다 균형 잡힌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책적‧제도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여야 추천을 받은 인사와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네이버 편집자문위원회’를 발족, 매월 기사 배열을 검증 받고 배열 정책에 대한 외부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는 또 “편집자문위 산하에 ‘실시간 기사배열 모니터링단’을 두는 방안에 대해 편집자문위와 논의하고 있으며 모니터링단을 통해 주기적으로 기사배열 현황을 편집자문위에 보고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포털이 뉴스 소비시장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강적을 만났다고 우려했다. 윤 이사는 “현재 포털 뉴스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에서는 이미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 소비가 포털의 뉴스 소비를 추월했고, 국내 설문조사에서도 5년 뒤 소셜미디어가 가장 강력한 뉴스 소비채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 애플, 트위터 등 해외 사업자들도 곧 한국시장에서 뉴스 유통 사업을 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뉴스 서비스 시장의 경쟁구도는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그는 “격화된 뉴스 서비스 시장의 경쟁구도에 대응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열린 자세로 사용자,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빠르게 개선해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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