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조동혁 명예회장, 한 달새 11차례 한솔케미칼 지분 매수…계열분리 가시화

입력 2015-10-20 08:20 수정 2015-10-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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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5-10-20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공시돋보기]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인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이 한달 새 11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한솔케미칼의 자회사 한솔씨앤피의 상장 준비절차가 시작되면서 한솔케미칼의 한솔그룹 계열분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조동혁 명예회장이 이달 14일부터 19일까지 4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6092주를 주당 평균 7만896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조 명예회장이 지난 9월25일부터 주식매수에 나선 것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한솔케미칼 지분 0.12%(1만3960주)를 매수한 셈이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보유 주식수는 한 달새 16만19448주에서 163만3408주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조 명예회장의 지분은 14.46%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15.04%로 늘어난다.

조 명예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은 2011년 9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조 명예회장의 동생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솔그룹은 지난해 8월에 한솔홀딩스를 설립한 뒤 지주사 체제로 전환 중이다. 한솔홀딩스는 지난 7월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한솔홀딩스가 보유한 한솔케미칼의 3.20%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현재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는 KB자산운용으로 지분 16.23%(183만275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 명예회장이 적대적 인수ㆍ합병(M&A) 등에 대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오랜 공백을 깨고 적극적으로 지분확보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최근에는 한솔케미칼의 자회사 한솔씨앤피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지며 한솔케미칼의 계열분리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한솔씨앤피 지분 78.95%를 보유하고 있다. 한솔씨앤피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81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솔씨앤피가 상장되면 모회사의 기업가치도 상승하게 되면서 결국 한솔케미칼-한솔씨앤피, 한솔홀딩스-한솔제지로 계열분리가 이뤄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솔씨앤피는 1996년에 설립된 전자기기 코팅재 전문업체다. 2007년 12월에 한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해왔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에 코팅재 사용이 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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