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가 연말 항공특수를 앞두고 해외 휴양지 등에 신규취항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12월부터 시작해 내년 초 설 명절까지 이어지는 기간 동안 휴양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대목을 맞아 분주한 모습이다. 동시에 같은 기간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들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19일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들은 오는 12월을 기점을 해외 유명 휴양지에 신규취항하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오는 12월 3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부산과 일본 삿포로를 잇는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부산에서 출발해 2시간20분이 소요되는 이 노선은 화요일과 목요일, 일요일 등 3회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목요일에 출발해 일요일의 돌아오는 일정의 경우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도착하기 때문에 3박4일의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눈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 삿포로의 경우 겨울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일본의 환경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2월 2일부터 인천과 베트남 다낭을 잇는 노선을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다낭은 항구와 휴양지로 유명해 매년 국내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찾는 곳이다. 특히 유네스코가 정한 야경이 멋진 고대도시 호이안과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마블 마운틴 등 베트남 고유의 전통문화와 고대유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진에어도 12월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보라카이와 베트남 하노이, 태국 푸켓 노선 등에 신규 취항한다. 보라카이와 하노이 노선은 12월 1일부터 주7회 일정으로, 푸켓은 주6회 일정으로 시작한 뒤 12월 19일부터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역시 일본과 동남아 지역 등에 신규 취항하며 국내외 관광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저비용항공사들이 휴양지 신규취항에 집중하는 것은 올해 초 메르스로 인해 침체기를 맞았던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주목하지 않는 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수익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하반기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며 노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경제적인 가격으로 휴양지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