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 원유 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5일 만에 상승했다. 미국에서 석유 시추장비 가동 수가 줄어 생산이 더욱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88센트(1.9 %) 높은 배럴당 47.26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4.8% 하락해 8월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이날 미국 원유정보제공업체 베이커 휴즈가 웹 사이트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시추장비 가동 수는 이번 주 595기로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1590개였다. 특히 채굴장비 수는 지난 6월 이후 최장기간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 6주 동안 70개 줄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수석 애널리스트 진 맥길리언은 "시추 장비 축소로 북미에서의 생산이 감소할 거라고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장비 가동 수는 작년의 거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지만 생산은 당분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