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서 겨울 혈전을 준비하는 의류업체와 속옷업체들이 속속 새 제품을 내놓고 있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2015년형 히트텍 콜렉션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가장 진화한 소재와 기능성'을 갖췄다는 게 유니클로의 설명이다.
히트텍은 피부 표면의 수증기를 흡수한 뒤 물 분자의 운동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전환해주는 발열 내의다.
올해 제품은 여성용의 경우 원사 두께가 기존의 약 3분의 2 수준인 마이크로 섬유를 사용해 감촉을 더 부드럽게 했고, 남성 제품의 경우 여성용에만 사용하던 동백기름을 섬유에 넣어 보습효과를 높였다.
유니클로는 보온성이 히트텍의 1.5배인 '히트텍 엑스트라 웜'도 함께 출시했다.
이에 맞서는 국내 속옷업체들 가운데는 BYC가 '보디히트'(BODY HEAT)를 출시했다.
보디히트는 대기 중의 적외선을 열에너지로 전환해주는 '솔라 터치' 원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여주는 발열 내의로 피부와 섬유 틈에 공기층을 만들어 온기를 보존하는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쓴다.
2015년형 제품은 지난해보다 품목이 10여가지 늘어나 V넥·브라탑·러닝 등 51가지 디자인과 색상으로 출시된다.
히트텍 엑스트라 웜처럼 일반 제품보다 보온성이 1.5배인 '보디히트 기모'도 품목 수를 2배 늘려 선보인다.
BYC 관계자는 "발열 내의의 인기가 매년 높아져 올해는 물량을 지난해보다 35%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좋은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숍 퍼스트올로는 보온성과 착용감을 개선한 '국민내복'을 출시했다.
퍼스트올로는 새 제품에 얇은 폴리기모를 써 몸에 가볍게 밀착되도록 했고 야외에서 오래 활동해도 쾌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습건 기능도 강화했다.
국내 속옷업체 관계자는 "한때 히트텍이 발열 내의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 국내 업체들이 이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으로 좋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특히 요즘은 디자인과 색깔도 다양해져 국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