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15일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껀터시(Cần Thơ city)에 베트남 11호점인 ‘껀터점’을 오픈한다.
껀터시는 베트남의 5개 직할시(하노이, 호찌민, 다낭, 하이퐁, 껀터) 중 하나로 베트남 최대 곡창지대인 메콩강 삼각주에 위치하며, 인구는 120만명 가량으로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도시다.
롯데마트 껀터점은 껀터시 머우 턴 거리(Mậu Thân St)에 지상 3층, 매장 면적 1만 1702㎡(약 3540평) 규모로 들어서며 1층은 임대 매장, 2층은 식품, 비식품 셀프 쇼핑 매장, 3층은 영화관으로 구성된다.
1층에는 롯데리아를 비롯해, 베트남 인기 비비큐 브랜드인 고기(Gogi), 현지 인기 비어클럽인 부부젤라(Vuvuzela) 등 레스토랑과 함께 껀터시 최대 규모 키즈시설 및 의류 브랜드 매장이 함께 들어선다. 2층의 셀프 쇼핑 매장에는 300여종의 다양한 인기 한국상품들을 별도 존(Zone)으로 구성하는 한편, 한국의 간편 먹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델리카 코너도 마련했다.
3층은 3D 상영관 1개관을 포함, 총 4개관의 롯데시네마가 644석 규모로 들어서며, 점포 외곽에는 1100여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도 별도 마련했다.
대규모의 쇼핑센터가 흔치 않은 베트남 소매 시장에서 롯데마트는 현지인들에게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롯데마트 껀터점 역시 현지 유명 브랜드 매장을 집중 유치하고, 야외 상설 이벤트 무대 등을 마련해 지역 명소로 거듭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2008년 12월,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며 첫 발을 내딛은 지 6년 만인 지난해 말 10호점까지 오픈하는 등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 롯데마트의 매출은 2013년보다 55.7% 늘어났으며, 올해 말까지 1개점을 추가 오픈, 총 12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데는 쇼핑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현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점과 함께,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3년 언어·문화 비정부기구인 ‘사단법인 비비비(BBB) 코리아’와 함께 베트남 중소도시인 후에(Hue)시에 한글 교육기관인 ‘후에 세종 학당’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6개 학기 동안 370명이 한글 교육 과정을 수료했으며, 2017년까지 10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균 롯데마트 동남아본부장은 “이번 오픈을 통해 남부 껀터에서 북부의 수도 하노이까지 베트남의 주요 거점 유통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국내 유통업체 최초 베트남 진출이라는 타이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베트남 최고 유통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